날씨가 추워져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특히 밤이 되면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는데요. 또 나이가 들수록 가려움증은 심해집니다. 몸이 가려운 이유에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는데요. 피부에 문제뿐만 아니라 몸속에 내과 질환이 있어도 가려움증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밤에 몸이 가려운 이유
가려움증은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그 고통을 잘 알 수 없는데요. 특히 밤이 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게 됩니다. 피부도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데요. 낮에는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층이 단단히 형성되어 있어 간지러움이 덜하지만, 밤에는 휴식과 회복이 되는 시간으로 각질층이 느슨해져 외부에 있는 여러 물질들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기가 쉬워집니다.
사람의 몸은 낮에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밤에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수면장애 역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 코티솔 : 낮에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외부의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맞서 몸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강력한 항염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낮에는 간지러움이 덜합니다.
- 멜라토닌 : 밤의 자정시간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수면을 유도하고 인체를 재생하는 강력한 항산화 호르몬입니다. 멜라토닌 호르몬에 불균형이 생기면 수면장애가 발생하고 몸의 항산화와 피부재생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가려움증이 생기는 이유는 촘촘했던 피부장벽이 무너지면서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발생하며 피부의 두께 또한 얇아지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혈액 속에 독소가 많이 쌓이게 되면 피부 감각 신경을 자극하여 가려움증(소양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신가려움증으로는 아토피 피부염, 건성습진, 건선등이 대표적인데요.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가려움증은 피부에 수분도 부족하지만 혈액 속에 노폐물들이 많아서 복합적으로 생기는 가려움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몸 전신이 가렵거나 가려운 부위가 옮겨 다니면서 몸전체가 가렵다면 내과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 몸이 가려운 내과 질환
- 간질환 : 간이 나빠지면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간기능이 떨어져 체액 분비량이 줄어들게 되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지 못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 담석 : 담도가 담석으로 막혀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게 되면, 역류하여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며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때는 손발이 노랗게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콩팥 : 콩팥에 질환이 생기면 기능이 떨어지면서 노폐물들을 걸러내지 못하고, 몸속에 요독이 쌓이게 되며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에게는 전신에 참기 힘든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 당뇨 : 체액에 당성분이 많기 때문에 땀을 흘리게 되면 피부 표면에 당성분으로 인해 세균들이 증식하게 되는데요. 감염이 발생하고, 염증을 물리치기 위해 우리 몸은 히스타민을 분비하게 되어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 당뇨성 신경병증 : 당뇨의 합병증으로 감각신경에 문제가 발생하여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가려운 느낌과 갑자기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하체에 땀이 거의 없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 갑상선 기능항진증 : 갑상선의 기능이 항진이 되면 신진대사에 과잉이 발생해 혈류량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피부온도가 높아지면서 피부 속에 있는 히스타민이 자극을 받게 됩니다. 이유 없이 살이 빠지고 피곤하고, 전신이 가렵다면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가려움증 치료방법
- 제일 흔한 처방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하루에 한 알로 가려움증을 덜 수 있습니다.
- 피부온도가 올라가면 혈류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피부의 건조와 염증물질의 분비가 늘어날 수 있는데요. 밤에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나 반신욕을 하게 되면 가려움증이 더욱 나타날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 카페인(커피)이나 홍차, 인스턴트의 섭취를 줄이고 고등어나 꽁치등의 등 푸른 생선도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좋지 않습니다. 또한 돼지고기나 막걸리, 와인 등에도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이 들어있습니다.
- 알칼리성의 고체비누보다 중성이나 약산성의 클렌징 폼이나 바디워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피부에 닿는 옷은 땀흡수에 좋고 알레르기를 덜 일으키는 순면제품이 좋습니다.
- 물을 많이 먹어 몸속의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제일 중요한 것은 보습으로 샤워 후 바디로션을 바르는 것인데요. 피부가 건조하다면 넉넉히 충분히 발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증은 육체뿐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크게 작용하게 되는데요. 강박이나 불안 우울증에 의해서도 가려움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몸을 긁게되면 뇌 속에서는 도파민이라는 신경 흥분 물질이 분비가 되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데요. 그리하여 긁다 보면 나중에는 습관적으로 긁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부가 손상되고 망가지니 최대한 긁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시간에는 몸이 가려운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가렵다고 긁게 되면 상처가 나고, 또 긁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발생합니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넉넉히 로션을 발라주어 최대한 가려움이 덜 발생하도록 해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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