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 홍등 키우고 계신가요? 붉게 물듦이 사람을 매료시키는데요. 마치 한송이 연꽃에 붉은 등을 켜놓은 것처럼 동그란 얼굴에 살짝 오므린 잎은 가는 이의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수많은 창다육이 중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홍등 키우는 방법과 사해파 꽃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 다육이 홍등
홍등이 신상품으로 나온지는 한 2~3년 정도 된듯한데요. 처음 나올 때는 몸값이 작은 것 하나에도 십만 원이 훌쩍 넘어갔지만 지금은 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급 하락하였습니다.
다육이가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그만큼 크는 게 무난하고, 번식이 잘된다는 의미인데요. 홍등도 가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00% 잎꽂이가 잘되는 아이이고, 적심을 통해서도 자구를 얻기 쉽습니다. 하지만 꼭 하나쯤은 키워봐야 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다육이입니다.
병충해에도 강하고 과습에도 나름 튼튼해 키우기가 쉽습니다. 다른 다육이들처럼 봄과 가을의 성장기에는 3주에 한 번씩 물을 듬뿍 주시고, 여름철 장마 때는 단수, 이후에는 아주 소량으로 줄여서 9월 초까지 관리,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를 피해 물양을 성장기 반정도로 주시면서 관리하신다면 아무 탈없이 잘 커준답니다.
홍등이나 창을 키울 때 주의하실 점은 물을 주신 후 꼭 털어주시는 것인데요. 통풍이 좋다면 굳이 털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그 말을 믿고 물을 털지 않고 고인 상태로 그냥 두었다가 귀하고 비싼 창을 무름으로 떠나보내기도 합니다
생장점을 제일 잘 털어주시고 잎과 잎 사이도 골고루 잘 털어주시는 것이 행여 생겨날 무름병을 방지하는 일입니다. 비싼 창일수록 키우기 어려운 다육이니 더 신경 써서 모셔야 할 듯합니다. 그래서 식집사, 다육집사라고 하나 봅니다.
홍등이란 이름이 왜 친숙한가 했더니 오래전에 영화 홍등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용은 주인공인 공리가 부잣집에 네 번째 부인으로 시집을 가게 되는데요. 영화에서 홍등의 의미는 참 슬펐습니다.
대감나으리가 잠자리를 위해 찾아가는 부인의 문 앞에 홍등을 켜게 되는 의식으로 홍등을 자주 켜는 부인은 이 집안의 실세가 되며, 잊힌 여인네는 질투와 슬픔으로 인해 죽음의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공리는 결국 정신이 나가 밤마다 홍등을 환하게 밝히는데요. 가슴 아픈 영화였습니다.
♧ 꽃이 예쁜 사해파
다육이 마니아 중에는 꽃을 보기 위해 키우는 아가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사해파로 노란 꽃이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꽃을 보기 위해 키우는 다른 다육이로는 신도, 라디칸스, 별의 눈물, 취설송등을 들 수 있고 꽃기린, 칼랑코에 등도 다육이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다육이들도 다른 식물들처럼 번식을 위해 모두들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는데요. 하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얼굴이 망가질 수 있어 어느 정도 꽃대가 성장하면 다 꺾어주게 됩니다. 다육이 입장에서는 참 허망하고 주인이 얄미울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너무 빨리 꽃대를 자르다 보면 시위라도 하듯이 더 많은 꽃대를 올리게 되는데요. 이럴 때 팁은 처음 올라온 꽃대는 그냥 두고 두 번째 꽃대부터 꺾어서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꽃이 활짝 피었다면 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꽃대를 꺾더라도 더 많은 꽃대를 올리지는 않습니다.
다육이 꽃은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고 예쁘나 오래 놔두면 다육이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다육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꿀을 먹으러 온 깍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까워하지 말고 꺾어서 버려야 하는데요. 계속 보고 싶다면 꺾은 꽃대를 물꽂이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시간에는 다육이 홍등 키우는 방법과 사해파 꽃, 꽃대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사해파 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한겨울에도 꽃대를 올리는 아가들이 있는데요. 얼굴 자체가 꽃인 다육이가 또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죠. 항상 즐거운 다육생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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