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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다육이 러우 키우기, 분지, 철화 풀리는 방법

by 열공줌마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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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맘이라면 그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만한 러우입니다. 국민이 답게 금줄이 있는 러우금 군생도 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할 만큼 가격면에서도 아주 저렴합니다. 생명력이 좋고 병충해에도 강해 키우기 무난한데요. 이 시간에는 다육이 러우 키우는 방법과 분지가 무엇인지, 철화가 풀리고 엮이는 이유에 대해 살펴봅니다.

 

 

다육식물-러우

 

 

♧ 러우 키우기

 

모든 다육이가 그렇듯 러우도 성장기에는 초록초록 합니다. 하지만 뿌리가 활동을 하지 않는 겨울이나 화분에 뿌리가 꽉 차는 묵은둥이가 되면 형광분홍빛으로 환상적인 색감을 자랑하는데요. 키우기도 무난하고 병충해에도 강한 다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육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그만큼 키우기나 번식하기가 쉽다는 것인데요. 키핑장 마니아께서 키우시는 코노피튬 중에 한두에 200만 원짜리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이름은 도할랑으로 왜 비싼고 하니 파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씨를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뿌려도 싹이 나지 않아 1년에 한두 번의 탈피로 자구를 얻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희소가치가 있고 가격도 되려 올라가고 있습니다. 간이 작은 저는 그냥 남의 거를 내 거 인양 보는 걸로 만족합니다.

 

또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러우가 그만큼 키우기가 쉽다는 것이지요. 분갈이 흙은 기본 다육이 흙 비율인 상토 2에 마사나 산야초, 펄라이트 등을 8의 비율로 섞어 합쳐서 심어주시면 됩니다. 다육이의 경우 분갈이를 하지 않고 화분에 뿌리가 꽉 찬 상태에서 오래 두게되면 뿌리가 고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뿌리가 망가지면 비싸게 군생으로 구매했던 아가들도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나는 솔로가 되는 것입니다.

 

묵은둥이가 이쁘지만 다육이의 건강을 위해서 최대한 1~2년에 한 번 정도는 분갈이를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분갈이를 꼭 6개월에 한 번, 1년에 한 번이라는 규칙은 없습니다. 다만 다육이의 상태를 보고 분갈이를 해주는 것인데요. 다육이에게 분갈이란 새 생명을 주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분갈이만 제때 잘해줘도 다육이는 100년을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름과 겨울에 분갈이 하실 경우는 뿌리를 많이 다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육맘들에게 있어 다육이의 하엽을 떼주는 일은 세상만사에서 벗어나는 힐링의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요. 목대가 있는 러우는 너무 떼다 보면 줄기가 가늘게 자랄 수 있으므로 완전히 마른 후 제거해 줍니다.

 

물주기는 입장에 힘이 없거나 쭈굴거릴 때 주시거나, 아니면 성장기인 봄과 가을에는 2~3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주시는 것도 좋고,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화분 가장자리로 조금씩 물을 둘러줍니다. 다육이가 물이 고파서 죽는 경우는 그다지 없는데요. 넘치는 사랑으로 인한 과습으로 물러서 가는 것입니다. 가끔은 무관심으로 지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 다육이 분지

 

다육이를 키우다 보면 한두가 분지를 하여 2두가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득템이라고 할 수 있는 있는데요. 러우도 분지를 잘한답니다. 분지란 식물학 용어로 줄기, 뿌리, 잎맥등이 갈라져 나가는 것을 말하는데요. 대표적인 분지 다육으로는 두들레야와 리톱스, 코노피튬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 다육이에게서 분지는 흔하지는 않은데요. 제일 고마웠던 건 크림티로 1두에서 2두로 분지 하여 상품 가치가 확 올라갔고 4만 원을 받고 중국 상인에게 팔았습니다. 팔면 뭐 하나요. 크림티만 사재기로 25만 원을 썼으니, 이제는 정말 다육이 욕심을 내려놓아야 할 때인가 봅니다.

 

최근에는 실루엣이 분지를 하고 있고, 창들도 가끔 분지를 하는 아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루페스트리나 언성, 십자성 같은 경우 중앙에서 꽃대가 나오는데요. 이 꽃대를 제거하면 2개의 자구가 나오게 됩니다. 다육이의 분지는 아주 고마운 일로 기대하지 않았던 군생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철화 풀리는 방법

 

러우는 참 특이하게 철화가 잘 엮이기도 하고, 또 잘 풀리기도 하며, 풀렸다가 다시 엮이기도 하는 신기한 다육이인데요. 분지를 잘해서 철화가 잘 엮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뭐 다육이는 철화도 멋있고, 생얼도 예쁘니 이러나저러나 만족스럽습니다.

 

러우의 경우 철화를 샀는데 생얼로 키우고 싶다면 물을 많이 주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물러서 갈 정도로 주시면 안 되고요. 일반 보다 조금씩 더 주다 보면 어느 날 풀려있는 러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철화로 만들고 싶다면 물을 굶기시면 될 텐데요. 풀리기는 쉽지만 다시 엮이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중국상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다육이중에 먼로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완전 생얼이나 철화보다는 생얼이 포함되어 있는 철화가 가장 으뜸입니다. 먼로 철화를 사서 물을 주다 보면 철화가 풀려 생얼이 나오는 경우도 자주 있기 때문에 철화에서 생얼이 가득한 군생을 만들 수 있는데요. 저도 그걸 노리고 먼로 철화를 구입해서 키우고 있는데 생얼 군생으로 아직까지는 변신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다 보니 제가 다육이 재테크로 마치 성공한 듯 보이지만 전혀 아니랍니다. 다육이 취미생활에 쏟아부은 돈이 얼추 1500만 원 넘게 들어갔지만 번돈은 고작 19만 원이니 말입니다. 여기서 처음 번 5만 원은 지인언니가 놀러 와서 사준 것으로 키핑장 다이값도 못 벌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육이를 보노라면 행복하고 힐링입니다. 

 

이 시간에는 튼튼하고 순한 국민다육이 러우 키우는 방법과 다육이 분지, 철화 풀리는 방법 등에 대해 적어보았는데요. 다육이는 사랑이라는 말처럼 내 손으로 키운 식물이 꽃을 피우고, 곱게 물이 들고, 꼬물꼬물 아가들을 다는 모습을 보면 사람 마음을 참 기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항상 즐거운 다육생활 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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